매직 존슨이 LA 레이커스를 이끈다.
지니 버스 레이커스 구단주는 21일 "어빈 매직 존슨을 농구 운영 부문 사장으로 임명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존슨은 지난 2일 레이커스의 구단주 자문 역할로 레이커스 프런트에 합류한 뒤 20일 만에 구단 운영의 총 책임을 맡게 됐다.
기존에 이 역할을 맡았던 짐 버스 부사장은 자리에서 물러났고, 미치 컵책 단장은 해임됐다.
레이커스가 자신의 팀에 비판적이었던 존슨에게 구단 운영을 맡긴 것은 최악의 시즌이 계속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탈출하기 위한 시도로 보여진다.
리그 우승 16회에 빛나는 전통의 명문 레이커스는 2012~13시즌을 끝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하고 있다.
마지막 플레이오프를 이끌었던 드와잇 하워드, 스티브 내쉬, 파우 가솔, 코비 브라이언트는 모두 팀을 떠났고, 지난 3년간 드래프트 상위 지명권을 이용해 디안젤로 러셀, 쥴리우스 랜들, 브랜든 인그램 등 재능 있는 선수들을 데려왔지만 플레이오프는 커녕 여전히 컨퍼런스 하위권에서 맴돌고 있다.
올 시즌에도 전반기에서 19승39패를 기록, 서부 컨퍼런스 15개 팀 중 14위다.
지니 버스 구단주는 "오늘 일련의 인사 이동을 통해 레이커스 구단이 (제리) 버스 박사가 요구했고 팬들이 기대하고 있는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밝혔다.
존슨 신임사장은 "레이커스의 사장이 되는 것은 꿈이었다. 경기장 안팎에서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레이커스는 존슨의 사장 임명에 이어 롭 펠린카를 단장으로 선임했다.
펠린카는 코비 브라이언트, 케빈 듀란트 등 NBA 슈퍼스타들의 에인전트를 맡았었던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