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홈에서 라이벌과 리그 최강팀을 상대로 6승2패의 호성적을 거둔 LA 다저스가 원정에 나서자마자 비교적 만만한 상대인 콜로라도 로키스에 완패했다.
다저스는 쿠어스 필드에서 벌어진 콜로라도와의 경기에서 1-8로 졌다. 이날 패배로 73승58패가 된 다저스는 내셔널 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달렸지만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71승59패)와의 게임 차는 1.5게임으로 줄었다.
다저스는 지난 26일 루키 리그 애리조나 다저스로 내려보냈던 마에다 겐타를 콜업해 선발로 내세웠다. 일반적으로 마이너로 강등되면 10일 동안 메이저로 콜업이 안되나 다저스가 교묘하게 규정을 이용해 마에다를 3일 만에 복귀시켰다.
불펜 자원이 필요했던 다저스는 지난 26일 당장 투입할 필요가 없는 선발 마에다를 루키 리그로 서류상으로만 내려보낸 뒤 이날 콜업했다. 루키리그가 28일을 끝났기 때문에 마에다가 이날 선발로 나서는 데는 규정상 문제가 없었다.
규정에 따르면 마이너로 내려간 선수는 최소 10일 동안 올라올 수 없지만 부상 선수가 생기거나 마이너리그 구단의 리그가 끝나면 복귀가 가능하다.
몸은 다저스와 함께 했지만 서류상으로만 애리조나에 갔다온 마에다는 이날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4피안타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타선이 도와주지 않아 결국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8패(13승)째다. 다저스는 롭 세게딘이 2안타, 체이스 어틀리와 조시 레딕, 그리고 대타로 나선 앤드류 툴스가 각각 1안타 등 산발 5안타에 그치며 단 1점밖에 뽑지 못했다. 다저스는 4회 마에다가 콜로라도 릭 헌들리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고, 7회에도 2루타 2개와 안타 3개 등 5안타를 얻어맞으며 5실점해 사실상 승부가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