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점점 어려워 지고, 수수료도 훌쩍 오른다

[타운뉴스]

무료 신청 대행 단체들 한인들 문의 급증
"시험 문제 변경 전에 받으려면 서둘러야"
현재 725불 수수료도 앞으로 크게 오를듯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시민권 심사 규정 변경을 앞두고 한인 시민권 무료 시민권 신청 대행 단체들에 시민권 취득 관련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시민권 신청 대행을 돕고 있는 민족학교 등에 따르면 연방이민서비스국의 시민권 시험 개정 발표 이후 시민권 취득과 관련된 한인들의 문의전화가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민족학교 박진경 법률 서비스 매니저는 "예전엔 시민권 질문이 쉬웠지만 이젠 질문도 까다롭게 변경될 예정이고 가져오라는 증빙서류도 많아져 시민권을 빨리 취득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전했다.

그러나 시험 문제가 어려워지는 것외에도 취득 기간이 점점 더 오래 걸리고, 수수료가 오르는 등 갈수록 시민권 취득이 만만하지 않다.

일반적으로 시민권 취득에 걸리는 기간은 6개월에서 12개월이다. 그러나 현재 USCIS에 시민권 신청 건수가 증가하면서 대기 시간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 24일 USCIS 웹사이트에 따르면, LA 지역 시민권 취득 기간은 9.5~ 15개월 정도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 지역에 신청자가 몰리면서 취득 기간도 자연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한 예로, 시민권 신청이 포화상태인 LA지역의 경우 캘리포니아주 내 상대적으로 신청이 적은 다른 대 도시와 비교해 시민권 취득 기간이 길어지고 있는 것이다.

OC지역에서 시민권 무료 대행을 돕고 있는 KCS(Korean Community Service)의 한 관계자는 "샌 버나디노 카운티의 리버사이드 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신청 기간이 더 빠른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거주 주소에 따라서 해당 거주민만 신청이 가능하기 때문에 LA의 대기 시간 단축에는 뽀족한 수가 없어 보인다.

현재 시민권 신청시 수수료는 725달러다. 그러나 앞으로 수수료 관련 2가지 변경사항이 예상된다.

본래 수수료를 면제 받기 위해서는 연방 빈곤 소득150% 안에 들어야 하고 푸드 스탬프, 캐피, SSI를 보조받거나,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정부 혜택을 받고 있다는 내역과 세금 보고 내역을 토대로 저소득층임을 입증해야 했다. 그러나 USCIS는 앞으로 이러한 저소득층이 받던 모든 혜택을 택스 보고 기준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정확한 택스 보고 기준은 아직 발표되지 않은 상태다. 이렇게 될 경우 저소득층 노인을 비롯해 소득을 입증할 수 없는 사람들이 피해를 입게 된다.

또 다른 변경 사항 중 하나는 수수료 인상이다. 수수료가 인상되면 자연히 저소득층의 부담을 늘어나는 것은 불보듯 뻔하다.

시민권을 딸 수 있는 자격은 18세 이상 이어야 하고, 영주권을 취득한 후 4년 9개월 (시민권자와 결혼하여 영주권을 취득한 경우는2년 9개월)이 지났어야 하며, 최근 5년간 2년 6개월 (시민권자와 결혼하여 영주권을 취득한 경우는 1년 6개월) 이상 실제 미국에 거주했어야 한다.

시험은 미국 역사 및 정치에 관한 100문제 중 이민국 관리자가 10문제를 질문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며, 그 중 6문제를 맞추면 통과한다.

시민권 신청 과정은 크게 1.서류보내기 2.지문찍기 3.인터뷰 및 시험 으로 이루어 지고 시험 당일날 통과 여부를 알수 있다. 시험에 통과하면 1~2달 이내로 선서식에 참여한 뒤 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다. 떨어지면 재시험을 치를 수 있다.

▶문의: 민족학교 (323) 205-4187, 한인회 (323) 732-0192, KCS (714) 449-1125

☞시민권 취득시 한국 국적은?

한국 국적을 가진 사람이 미국 시민권을 취득할 경우 선서한 날 자동으로 한국 국적이 취소된다. 따라서 사전에 영사관에서 국적상실 신청을 해야한다. 한국 여권을 사용하다가 인천 공항에서 적발되는 사례가 굉장히 많은데 미 시민권자가 한국 여권을 사용하면 최소 200만원에서 최하 2000만원의 범칙금이 적용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미 시민권을 취득 하더라도 한국의 각종 재산 및 소유권은 그대로 인정된다. 그러나 예금통장 및 소유권의 소유자 명의 변경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