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한인 교계에 화제 뿌린 뮤지컬 '마루마을', 5년만에 다시 화려한 막

극단 이즈키엘 6월14일 할리우드 반스달 극장 공연
전수경 연출가 "예배당 아닌 사회로 나간 신앙 그려"


극단 이즈키엘(대표 전수경)이 지난 2014년도 세번째 프로젝트로 발표해 앵콜공연까지 성황리에 마친 뮤지컬 '마루마을'(이하 마루마을)을 재구성한 '마루마을 2019'가 6월 14일 부터 헐리우드에 위치한 반스달 극장에서 그 화려한 막을 올린다.

'마루마을'은 순수한 마을사람들의 신앙과, 교리와 이성을 중시하는 김목사와의 대립을 그린 작품으로 '교회는 장소가 아니라 사람'이라는 주제로 기독교의 정체성을 찾자는 의도에서 제작 됐다.

서울 대형교회에서 부목사로 사역을 하는 젊은 목사가 충청도 산골 마을에 의욕적으로 선교를 갔다가 경험하는 에피소드를 줄거리 삼아 신학적인 교리와 이성적인 결정을 중시하는 김목사와 자연과 맞닿은 단순하고 순수한 신앙을 가진 마을사람들의 대립을 통해 신앙의 본질을 묻는 내용으로 꾸며져 있다.

가볍지 않은 주제 의식들을 '윤희'라는 인물을 사랑하는 목사와 농촌 총각의 삼각관계, 어린 맹인 아이로 표현하는 복음의 빛, 고향을 등진 젊은 탕자 등의 소재와 푸근한 사투리, 유머로 승화 시킨 작품이다.

'마루마을'의 연출 및 극작, 그리고 공동 작곡을 맡은 전수경 연출가는 "이 시대에 생활이나 사회가 변하면서 크리스찬들의 사고방식이나 문화가 많이 변하고 있지만 유독 한국 크리스찬 문화는 이 시대 흐름을 잘 포용하지 않는점이 안타까워 '관객을 성도에서 일반인으로'라는 목표로 이즈키엘을 창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뮤지컬의 주제는 '교회는 사람이다'인데 교회는 건물이나 교파가 아닌 예수님께서 머리되시는 그리스도의 몸, 즉 우리들이라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교회는 언제 어디서나 모든 사람과 함께 이루어 지며 예배당에 묶이지 않고 사회로 나가 예수님의 생명을 함께 사는 삶 자체에서 느껴야 한다는 숨은 주제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연으로 지난 삼일절 100주년 기념으로 발표된 뮤지컬 '도산'에서 안창호 역을 맡았던 가수이자 배우 최원현씨, 현재 디즈니랜드에서 공연하고 있는 뮤지컬에서 '뮬란'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뮤지컬 배우 한예랑씨, 맘마미아, 디즈니의 리틀 머메이드 등 미 주류 사회에서 활발히 뮤지컬 활동을 하고 있는 뮤지컬 배우 이해찬씨 등을 비롯해 총 20 여명의 배우들이 24개의 곡들로 관객들을 만나게 된다.

'마루마을'은 영어자막이 제공돼, 한인는 물론 미 주류 관객, 그리고 한인 2세 자녀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마루마을''2019는 6월 14일 부터 29일까지 매주 금, 토 공연되며 금요일은 오후7시 30분, 토요일은 오후 3시30분과 7시 30분 각각 공연된다. 단 22일은 공연이 없다.

공연장은 아름다운 전경으로 정평이 난 반스달 극장(Barnsdall Gallery Theatre·4800 Hollywood Blvd.)이며 티켓 가격은 25달러 (1인기준)이고 15명 이상 단체는 15달러다.

▶문의:(213)200-0021 / http://ezekiel.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