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M 현금 인출시 美 은행 평균 4.68불 14년 연속 최고치…10년새 무려 36%나 증가

[뉴스포커스]

'초과인출'도 평균 33.23불, 한인은행 28~35불 수준
각종 수수료 은행 주요 수익원, 고객들 부담 '나몰라라'

은행들의 ATM 사용 수수료가 14년 연속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초과인출(오버드래프트) 수수료도 지난해에 비해 다소 떨어졌지만 여전히 사상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전문 사이트 '뱅크레이트'가 지난 7월12일부터 8월10일까지 전국 25개 대도시 244개 은행의 체킹계좌 및 ATM 수수료를 조사한 결과, ATM에서 현금 인출시 평균 수수료는 4.68달러를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ATM 수수료는 14년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는 10년 전인 2008년보다 무려 36% 증가한 것이다.

ATM 수수료는 본인의 어카운트가 있는 은행의 ATM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지만 타은행 ATM(타 네트워크 ATM)을 사용하면 카드 발급 은행과 현금을 인출한 ATM은행에도 수수료를 내야 한다. 타 네트워크 ATM 사용료는 보통 4~5달러에 이른다.

대부분의 한인은행의 경우 주류은행들과 달리 타은행 ATM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있다. 다만 타은행 수수료 면제는 한인은행이 고객에 주는 혜택일 뿐 타은행이 부과하는 수수료가 있을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뱅크레이트에 따르면 LA는 전국 평균보다 다소 낮은 4.44달러로 나타났다. ATM 수수료가 가장 높은 도시는 디트로이트로 5.28달러나 됐다. 조사 대상 25개 도시 가운데 ATM 수수료가 가장 낮은 도시는 세인트 루이스로 4.25달러였다.

체킹계좌에 남아있는 돈보다 더 많은 액수를 데빗카드나 체크로 결제했을 때 부과되는 초과인출 수수료는 지난해보다 0.5% 하락해 평균 33.23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높은 수치로 여전히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가장 일반적인 초과인출 수수료는 35달러라고 뱅크레이트는 밝혔다.

남가주 한인은행들의 초과인출 수수료는 28~35달러 수준이다.

이처럼 초과인출 수수료는 계속 상승세를 보이지만 향후 몇년간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뱅크레이트는 전망했다. 많은 은행들의 주요 수익원이기 때문이다.

소비자금융보호국(CFPB)과소비자단체들은 초과인출 수수료 등 은행의 각종 수수료가 고객들에게 큰 재정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개선을 요구하지만, 주요 은행들은 낮출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