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연패에서 벗어나며 지구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다저스는 21일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17시즌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 4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5-4의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4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성적 97승(56패)째를 챙기며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내셔널 리그 서부지구 2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88승65패)에는 9게임을 앞서 22일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승리하면 5년 연속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짓게 된다. 
공교롭게도 22일은 몸에 파란 피가 흐른다는 다저스의 전감독이자 현 고문인 토미 라소다의 90번째 생일이다. 지난 시즌에도 다저스는 은퇴하는 구단 전담 캐스터 빈 스컬리의 마지막 홈경기 중계일에 끝내기 홈런으로 지구 우승을 확정했다. 실로 극적인 우승 확정 순간이었다. 2년 연속 극적인 상황이 만들어진 것. 때문에 현지팬들 사이에서는 '다저스가 일부러 라소다의 생일에 맞춰 우승 확정을 미룬 것이 아니냐'는 다소 황당한 음모론까지 등장했을 정도다.
다저스는 1회 초 야시엘 푸이그의 희생플라이로 선제득점을 올렸고 3회 초 상대 실책으로 1점을 추가했다.
필라델피아는 3회말 닉 윌리엄스가 동점 2점포를 터뜨려 균형을 맞췄다. 5회 말에는 리스 호스킨스가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경기를 뒤집었다.
연속 역전패의 악몽이 되살아나던 다저스는 6회 초 커티스 그랜더슨이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추격에 나섰고, 7회 초 선두타자로 나선 대타 안드레 이디어가 동점 솔로홈런을 쏘아올려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어 크리스 테일러가 3루타로 출루했고 코디 벨린저가 땅볼로 테일러를 불러들여 역전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선발 마에다가 3이닝만에 2실점한 후 마운드를 내려갔고 루이스 아빌란이 1이닝 무실점, 조쉬 필즈가 1이닝 2실점(1자책), 워커 뷸러가 1이닝 무실점, 브랜든 모로우가 1이닝 무실점, 토니 싱그라니가 0.2이닝 무실점, 켄리 잰슨이 1.1이닝 무실점을 기록해 승리했다.
한편, 필라델피아의 김현수는 이날도 덕아웃에서 나오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