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 지진에 취약한 건물이 많다는 지적이 나왔다.

 LA타임스(LAT)는 21일 자체 수집한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LA 시내에서 내진 보강 공사가 필요한 건물 1만3500여 채를 분류했다고 밝혔다. 이들 건물은 대부분 연성 목조건물(soft story building)로 1970∼80년대 지어진 노후 건축물이 많다. 미국에서는 1층에 기둥을 세워 개방된 주차장으로 비워놓고 2층부터 주거용 아파트를 올리는 연성 목조건물 건축이 유행한 적이 있다. LAT는 "이런 유형의 건물는 메이저급 지진이 오면 붕괴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LA 지역을 강타한 1989년 로마 프리에타 지진과 1994년 노스리지 지진 당시에 이런 유형의 건물이 붕괴한 것으로 보고됐다. LAT는 "취약한 건물이 코리아타운과 웨스트 할리우드, 팜스 마 비스타, 베니스, 웨스트 LA 등지에 많이 있다"고 전했다. LA한인타운을 포함하는 ZIP코드 90004와 90005, 90006, 90019 그리고 90020 지역에서 지진 취약건물은 모두 1180채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