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임시완이 칸영화제에서 기립박수를 받은 벅찬 소감을 밝혔다. 

영화 ‘불한당’으로 제70회 칸국제영화제에 입성한 임시완은 24일 밤(현지시각) 미드나잇 스크리닝 시사회 직후 기립박수를 받았다. 이에 대해 임시완은 “이렇게 과한 찬사를 받아도 되나. 민망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신기하기도 했고 벅차기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시사회 전 레드카펫에서 전세계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를 받은 임시완은 시사회 후에는 관객들의 셀카 요청 등으로 전세계 영화인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으며 칸영화제를 만끽했다. 

그런 임시완은 드라마 촬영 스케줄로 25일 포토콜 행사를 끝으로 다시 한국행 비행기에 올라야한다. 짧지만 알차게 칸영화제를 누린 임시완이 일문일답으로 소감을 전했다.

<이하 임시완 일문일답> 

-‘불한당’의 칸국제영화제 진출 소식이 나왔을 때 기분이 어땠나.
제작사 대표님과 설경구 선배님께 그 소식을 처음 들었다. 퍼뜩 실감이 나지 않았다. 만나는 사람마다 ‘축하한다’는 말을 들으면서 비로서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 

-칸영화제 레드카펫만의 다른 점이 있었나. 
정말 우리를 위해, 온전히 우리 영화를 위해 준비해 놓은 무대라는 생각이 들더라. 준비를 너무 잘 해주셔서 뭔가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었다. 낯선 나라기도 하고 영화인들의 최고 축제기도 하고, 모든 것이 새로웠다 

-미드나잇 스크리닝에서 기립박수가 터져나오고 반응이 무척 뜨거웠다.
이렇게 과한 찬사를 받아도 되나...민망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신기하기도 했고 벅차기도 했다. 

-같이 온 선배 배우들과 어떤 얘기를 나눴나. 
설경구 선배님이 “시완이는 칸에 또 오고 싶으면 신혼여행으로 오는 게 어떠냐” 말씀하셔서 혼자 빵 터졌었다. 그만큼 인생에서 자주 올 수 없는 멋진 기회라는 뜻이었을거다. 설경구 선배님의 리드 하에 카메라 앞에서 하고 싶은 포즈는 모두 취해본 것 같다 

-칸영화제에서 기억에 남을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상영이 끝나고 기립박수를 뒤로 한 채 극장을 빠져나오는 동안 영화를 본 외국인들이 저를 보고 엄지를 치켜 세우면서 셀카 요청을 많이 하더라. 같이 사진도 많이 찍었다. 이런 경험을 또 어디서 할 수 있을까 싶었다 

-현재 촬영 중인 드라마의 진행상황은. 
드라마 촬영 일정이 만만치 않은데 칸에서의 스케줄을 소화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돌아가서 최선을 다해 남은 촬영에 임하겠다 

-마지막으로 ‘불한당’은 배우 임시완에게 어떤 작품인지 궁금하다.
세월이 흘러도 두고두고 혼자서 몇 번이고 보고 싶은 작품이다. 내가 출연했던 작품을 반복해서 보지는 않는 편인데, 불한당은 ‘내 연기’보다는 작품 자체에 오롯이 빠져들 수 있는 영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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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CJ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