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류현진(30)이 시즌 네번째 등판에서 날카로운 체인지업을 앞세워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부활의 청신호를 쐈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산발 5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 18일 콜로라도전 이후 2연속 경기 6이닝 투구였고, 투구수 96개에 스트라이크는 61개였다. 최고구속은 150㎞를 찍었다. 타선 지원 불발로 패전의 멍에를 쓸 위기에 처했지만 이전 세번의 등판에 비해 훨씬 안정적이었다. 방어율은 5.87에서 4.64로 낮아졌다.

류현진은 1회 ‘천적’ 헌터 펜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브랜든 벨트를 4구로 내보내고 에듀아르도 누네즈의 3루수 땅볼로 2사 2루가 됐다. 여기서 상대 4번타자 버스터 포지에게 초구 한가운데 직구를 강타당해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첫 실점위기였지만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의 정확한 다이렉트 홈송구로 벨트를 홈에서 태그아웃시켜 실점하지 않았다.

2회는 아쉬웠다. 선두타자 브랜든 크로포드에게 풀카운트에서 던진 직구가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가 됐다. 크리스찬 아로요를 2루수 땅볼로 잡았지만 1사 3루가 됐고, 조 패닉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1점을 내줬다. 

하지만 이후엔 큰 위기 없이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요리해나갔다. 3회 투수 맷 케인을 삼진으로 잡은 뒤 헌터 펜스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타자를 모두 2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쳐싸. 4회와 5회는 모두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투구수도 관리했다. 

6회는 안타를 2개를 허용하긴 했지만 역시 무실점으로 처리하며 안정감 있는 피칭을 했다. 1사서 브랜든 벨트를 중전안타, 2사 1루서 포지에게 빗맞은 좌전안타를 맞아 2사 1,3루가 됐다. 하지만 다음타자 크로포드를 상대로 체인지업을 던져 3루수 플라이로 잡고 위기를 벗어났다.

류현진은 팀이 0-1로 뒤진 가운데 7회말 수비에서 구원투수 아담 리버레이터로 교체돼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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