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토픽]

한국서 월 200대도 안팔린'쏘울'
미국서 총 14만5천대 판매 대박

 한국에서 개발해 해외로 내보냈지만 국내에선 '미운 오리 새끼', 해외에선 '백조'로 자리 잡은 자동차들이 있다. 

 소비자들 취향이 다르거나 국내에선 이미 인기가 시들해 해외로 공략 거점을 돌린 경우, 아예 처음부터 현지 전략형 모델로 개발한 경우가 많았다.

 기아차 쏘울이 대표적인 케이스. 쏘울은 2008년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박스형' 모양으로 출시돼 눈길을 끌었다. 

 2009년 한국차 최초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수상을 시작으로 iF 디자인 어워드, IDEA 어워드 등 세계 3대 디자인 상을 휩쓸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너무 튀는 디자인 때문에 찾는 사람이 많지 않다. 지난해 한 달 평균 200대도 팔리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해 미국에서 총 14만5768대가 팔려 기아차 중에 미주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으로 이름을 올렸다. 

 수납 공간이 많은 레저용 차량이라는 점을 앞세워 마케팅 활동을 강화한 결과 미국인들이 많이 찾는 한국차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