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의 테니스 해설가인 덕 애들러가 비너스 윌리엄스에게 '게릴라'라고 했다가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은 경기 중계 일정에서 제외되는 징계를 19일 받았다.
애들러는 지난 18일 열린 비너스 윌리엄스와 스테파니 푀겔레(스위스)의 경기 도중 생중계를 하면서 윌리엄스의 경기 스타일을 '게릴라 전술'에 비유했다. 그런데 이 '게릴라(guerrilla)'라는 단어의 발음이 '고릴라(gorilla)'와 비슷하다는 것이 화근이 됐다. 고릴라에는 인종차별적인 의미가 담겼기 때문이다.
이 표현에 많은 시청자가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고 결국 애들러는 "무의식중에 게릴라라는 단어를 썼는데 결과적으로 잘못된 단어 선택이었다"고 공식 사과했다.
한편, 서리나 윌리엄스가 19일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장에서 자신에게 질문한 기자에게 사과를 받아냈다. 서리나는 이날 여자단식 2회전에서 루치에 샤파르조바(체코)를 2-0으로 꺾고 3회전에 올랐다.
그러나 경기 후 한 기자가 "오늘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다. 실책도 많았고, 더블폴트도 나왔다"고 지적하자 세리나는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느냐"고 되물었다.
해당 기자가 "내가 보기에는 그랬다"고 답하자 세리나는 "당신이 직접 코트에 서 있어봐야 한다. 이것은 예의 있는 질문이 아니다"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기자가 한 발 물러서 사과하자 세리나는 그제야 "(사과해줘서) 고맙다"고 감정을 누그러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