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환경보호국, 최종권고안 공개…새치·삼치류, 눈다랑어, 멕시코만산 옥돔 등 피해야

[이슈진단]

미국내 유통 생선 90% 가량 '베스트초이스' 포함
수은 수치 낮은 생선 위주로 주당 2~3회 섭취 권장

 "새우, 연어, 대구, 통조림 참치 등은 마음껏 먹어도 되지만 삼치·새치류, 눈다랑어, 멕시코만에서 잡힌 옥돔 등은 피하세요."

 미 식품의약국(FDA)과 환경보호국(EPA)이 임신부와 가임기 여성, 어린자녀를 둔 부모 등 소비자를 위해 생선 섭취와 관련한 최종권고안(final advice)을 18일 공개해 주목된다. 

 최종권고안은 62종의 생선(조개 및 갑각류 포함)을 ▲베스트 초이스(Best choices: 주 2~3회 섭취) ▲굿 초이스(Good choices: 주 1회 섭취) ▲먹지말아야 할 생선(Fish to avoid) 등 3개 그룹으로 분류했다.

 이 중 베스트 초이스 항목의 경우 현재 미국에서 섭취되고 있는 각종 생선 가운데 90% 가까이가 포함되어 안심이 된다.

 베스트 초이스는 수은 함유량이 낮은 생선들로, 일주일에 2∼3회 또는 8∼12온스(227∼340g) 먹는 게 좋다고 FDA는 권장했다. 수은 수치가 낮은 생선으로는 새우, 연어, 통조림 참치, 볼락, 틸라피아, 메기, 대구 등이 꼽혔다.

 반면 수은함량이 높아 먹지 말것을 권고하는 생선으로는 7종을 꼽았다. 

 동갈삼치(King mackerel), 상어(Shark), 멕시코만에서 잡힌 옥돔(Tilefish), 청새치(Marlin), 황새치(Swordfish), 눈다랑어(Tuna, bigeye), 오렌지 러피(Orange roug) 등으로 대부분 남대평양에서 잡히는 고급 어종이 포함됐다. 

 FDA가 생선 섭취실태 관련자료를 분석한 결과 임신한 여성 가운데 50%는 주당 2온스(1온스는 28.35g) 이하로 생선을 섭취해 권장량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소비자잡지인 컨슈머리포트는 임신부들은 모든 종류의 참치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며 FDA의 권고안에 반기를 든 바 있다. 이유는 지난 2005년 이후 분석에 사용된 참치 통조림 샘플 가운데 20%는 수은 함유량이 FDA가 공고한 평균치보다 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