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로 느낌 좋았다. 아직 3일 남았기 때문에 만회할 여지는 있다."
466일 만에 골프 코스로 돌아온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1)가 1일 바하마 뉴 프로비던스의 올버니 골프클럽(파72·7302야드)에서 열린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350만 달러) 첫 라운드를 마친 뒤 밝힌 소감이다.
우즈는 이날 전반 9홀과 후반 9홀은 한마디로 '극과 극'이었다. 전반에서는 버디 4개, 보기 1개로 전성기 못지않은 샷을 선보였지만 후반에서는 버디 1개, 더블보기 2개, 보기 1개로 4타를 잃었다.
우즈의 이날 경기 결과는 1오버파 73타를 쳐 출전 선수 18명 중 17위에 이름을 올렸다.
J.B 홈스가 이글 1개, 버디 8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4타를 치며 리더보드 맨 꼭대기에 이름을 올렸다, 우즈와는 무려 9타 차다.
지난해 8월 2014'~15 시즌 PGA 투어 정규 마지막 대회였던 윈덤 챔피언십에 출전한 이후 허리 수술에 이어 재활 등으로 골프 코스를 떠났던 우즈는 이날 466일만에 경기에 출전했다.
우즈는 이날 1번 홀(파4)에서 티샷이 왼쪽으로 감기면서 벙커 근처 러프로 빠졌지만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렸고, 파를 기록했다. 이어 3번 홀(파3)에서 세 번째 샷을 홀 2피트 지점에 붙여 첫 버디를 낚았고, 6번 홀(파5)부터 8번 홀(파3)까지 3개 홀 연속버디를 기록하는 집중력을 보이며 4언더파로 공동 선두에 올라 '황제의 귀환'을 예고했다.
그러나 9번 홀(파5)부터 티샷이 감기며 수풀 사이로 들어갔고 결국 보기를 범하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티샷의 불안감을 떨쳐내지 못했다. 11번 홀(파5)에서 다시 보기를 범해 무너지는 듯 보였으나 15번 홀(파5)에서 투온을 시킨 뒤 2퍼트로 버디를 잡아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16번 홀(파4)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진 데다 주위에 수풀까지 있는 어려움을 겪으며 네 번재 샷 만에 온 그린한 후 2퍼트로 더블 보기를 범했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18번 홀(파4)에서는 티샷이 왼쪽으로 밀리면서 물에 빠져 또다시 더블보기를 적어내며 순위가 곤두박질다.
우즈는 이날 페어웨이를 지킨 것이 13개 홀 가운데 6차례에 그쳤고, 그린 적중률도 18개 홀 중 11개 홀에서 온 그린 시켜 61.1%를 기록했다. 퍼트 수는 26개였다.
우즈는 "오랜 동안 쉬었기 때문에 경기의 흐름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가 관건 이었다"며 "다행히 2번 홀 정도부터 그런 흐름에 적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페덱스컵 랭킹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선두를 1타 차로 추격하며 7언더파 65타로 단독 2위, 세계랭킹 3위 더스틴 존슨이 6언더파 66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