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28·사진)가 내년 시즌 지명타자로도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25일 볼티모어의 2017시즌을 예상하는 기사를 통해 "김현수가 스프링 캠프 때 고전했지만 매우 견고한 첫 시즌을 보냈다"고 평가한 뒤 내년 시즌에도 그의 입지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수는 올 시즌 9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2, 6홈런 22타점의 준수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그러나 시범경기에서 이렇다할 활약을 보이지 못해 개막을 앞두고는 팀에서 마이너리그로 강등시키려 하는 등 갈등도 있었다.
그러나 김현수는 마이너리그 강등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한 뒤 제한적으로 주어지는 기회에서 자신의 기량을 충분히 발휘하면서 결국 신임을 얻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좌완 투수에 대한 의문부호를 완전히 지우지 못했다.
이 때문에 '김현수가 좌익수 플래툰 시스템에서 좌타자나 아니면 지명타자로 활용될 것'이라고 이 매체는 내다봤다.
김현수가 지명타자로 활용 가능하다는 전망은 그 자리를 채웠던 마크 트럼보와 페드로 알바레스가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외야에서도 마이클 본, 놀란 라이몰드 등도 FA가 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2017시즌이 김현수에게는 많은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