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트 사고로 요절한 마이애미 말린스의 호세 페르난데스(사진)가 스포팅 뉴스 선정 내셔널 리그 올해의 재기선수로 선정됐다.
스포팅뉴스는 올 시즌 양대 리그의 재기선수(컴백 플레이어)로 내셔널 리그에서는 페르난데스, 아메리칸 리그에서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마크 트럼보가 결정됐다고 25일 발표했다.
동료 선수들이 직접 투표하는 스포팅뉴스 재기선수상은 지난 1965년부터 선정되고 있으며 올해에는 177명의 선수가 투표에 참가했다.
쿠바 출신의 페르난데스는 2013년 마이애미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 12승6패 평균자책점 2.19의 빼어난 성적을 기록하며 내셔널 리그 신인왕에 올랐다. 그러나 2014년 초반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고 지난해 막판 복귀해 11경기에서 6승1패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하며 재기의 시동을 걸었다.
올 시즌에는 팀의 에이스로 복귀, 29경기에서 182.1이닝을 던지며 16승8패 평균자책점 2.86의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하지만 지난 9월 25일 마이애미의 한 해변가에서 보트 사고로 사망했다.
페르난데스는 전체 177표 중 70표를 차지해 2위 태너 로악(워싱턴·27표)을 여유 있게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아메리칸 리그에서는 올해 리그 홈런왕에 빛나는 트럼보가 단 1표 차이로 1위에 올랐다. LA 에인절스 시절인 2011년 29홈런, 2012년 32홈런, 2013년 34홈런을 기록하며 거포로 발돋움한 트럼보는 그 후 부진으로 경력이 하락곡선을 그려왔다. 그러나 올해 159경기에서 타율 0.256, OPS(출루율+장타율) 0.850, 47홈런, 108타점을 기록하며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트럼보는 40명의 지지를 얻어 이안 데스먼드(텍사스·39표)를 단 1표 차이로 제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