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위에서 '별들의 전쟁'이 펼쳐진다. 미국과 유럽의 골프 대륙 대항전 라이더컵이 이번 주말 펼쳐진다.
2년마다 양 대륙을 오가며 열리는 라이더컵은 올해는 30일부터 사흘간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파72·7628야드)에서 개최된다.
경기방식은 양팀 12명의 선수가 포볼 8경기, 포섬 8경기, 싱글 매치플레이 12경기를 펼쳐 이기면 승점 1점, 비기면 0.5점, 지면 0점으로 환산해 우승 팀을 가린다.
이 대회는 1927년에 시작돼 역대 전적에서는 미국이 25승2무13패로 크게 앞서 있다. 하지만 최근 대결에서는 유럽이 절대 우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은 지난 3개 대회서 연속 우승컵을 가져온 것을 비롯해 지난 7차례 대회서 6승을 거두고 있다.
유럽은 이번에도 간판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앞세워 4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매킬로이는 최근 부진을 씻고 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을 우승하면서 플레이오프 랭킹 1위에 올라 1000만 달러 보너스까지 차지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유럽은 이 외에도 올 디 오픈 챔피언 헨릭 스텐손(스웨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라이더컵에 8차례나 출전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 강자들이 즐비하다. 다만 출전 선수 절반이 라이더컵에 처음 출전하는 선수라는 점이 변수다. 라파 카브레라 베요(스페인), 매슈 피츠패트릭(잉글랜드), 토마스 피터스(벨기에), 앤디 설리번(잉글랜드), 대니 윌릿(잉글랜드), 크리스 우드(잉글랜드)는 라이더컵이 처음이다.
이에 맞서는 미국은 노련미와 패기의 조화로 유럽의 4연패 저지에 나선다. 필 미켈슨이 리더로 팀을 이끈다. 라이더컵에 11번째로 출전하는 미켈슨의 리더십은 지난해 인터내셔널팀과 맞붙은 프레지던츠컵에서도 빛을 발한 바 있다.
여기에 올해 US오픈 챔피언 더스틴 존슨, 안정된 경기를 펼치는 관록의 잭 존슨, 미국골프의 차세대 에이스 조던 스피스 등 특별 보좌진이 가세한다. 미국에서 처음으로 이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는 브룩스 켑카와 라이언 무어 등 2명이 전부로 일단 경험 상으로는 유럽에 앞선다.
안정된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지만 확실하게 승점을 챙겨줄 선수가 없다는 것이 약점으로 꼽힌다.
개최지인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은 2009년 PGA 챔피언십이 열렸던 곳으로 당시 양용은이 타이거 우즈를 꺾고 아시안 첫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