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였던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전인지(21·사진)가 아놀드 파머로부터 축하 편지를 받은 마지막 선수로 남게 됐다.
25일 고향 피츠버그에서 세상을 떠난 '골프의 전설' 아놀드 파머(87)는 평소 PGA는 물론, LPGA, 아마추어 선수들에게도 우승을 할 때마다 축하 편지를 보내 격려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인선수들도 PGA 투어나 LPGA 투어에서 우승할 때마다 파머로부터 축하편지를 받아왔다.
USA 투데이는 26일 '전인지가 파머로 부터 우승 축하 편지를 받은 마지막 주인공'이라고 전했다.
전인지는 파머가 타계한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축하 편지 사진을 올리며 파머를 추모했다.
전인지는 인스타그램에 사진과 함께 "파머 할아버지, 제게 편지를 보내 주신 게 엊그제인데… 영원히 기억할 거예요. 천국에서의 안식을 두 손 모아 빕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날아온 파머의 편지에는 "젊은 나이에 메이저 대회에서 대기록으로 우승한 것을 축하한다"는 내용이었다.
전인지는 이 대회서 21언더파를 기록, 메이저 최다 언더파 기록을 갈아치우며 우승했었다.
전인지가 파머로부터 축하 편지를 받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첫 축하 편지는 작년 7월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뒤 받았다.
당시 편지에는 "20세에 놀라운 한 해를 보내고 있다. 남은 시즌에도 행운이 따르길 빈다"고 적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