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운타운 빌딩숲 사이의 '오아시스'

 다운타운 빌딩숲 사이 한인들을 위한 '예술의 쉼터'가 있다면 의아해할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윤 스페이스'(Yoon Space·관장 윤장균)는 '문턱이 낮은 열린 화랑'을 표방하며 지난 5월 개관한 갤러리다. 일상에 쉼표와 풍요를 선사하는 그림을 매개로 한인들이 함께 소통하자는 것이 윤스페이스를 관통하는 본질이자 토대. 동시에 이민사회 작가들에게 주류 화단 진출 기회를 제공하고, 신예 작가를 발굴하는 문화 발전소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본래 윤 스페이스는 동양화 작업에 필요한 종이나 비단을 발라 꾸미고 나무와 기타 장식을 사용해 액자나 병풍을 만드는 표구사였다. 수묵채색화를 주로 그리는 윤장균 작가가 작년말 표구사를 인수, 2천400 스퀘어피트 규모의 내부 공간을 새로이 단장해 갤러리를 개관했다. 물론 표구의 계승과 보존에도 힘쓰며 전통문화의 맥을 이어나가고 있다.  

 윤장균 관장은 "그림 감상을 즐기거나 희망하는 모든 분들이 들러 예술적 감성을 재충전하실 수 있는 문화 공간을 마련하고자 갤러리를 개관했다"며 "윤 스페이스를 신예작가와 기성작가, 그리고 예술을 사랑하는 모든 한인들을 연결하는 문화 교류의 장으로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전했다. 

 개관 이후 윤스페이스는 '3인 3색'개관 전시회와 정운찬 전 국무총리의 '스코필드'사진전, 12인 단체전 등 의미있는 전시회를 잇따라 개최하며 목표를 향해 순항중이다. 오는 9월 17일(토)에는 이종진 작가의 성화전 개최를 앞두고 있다.

 뿐만 아니라 윤스페이스는 매달 각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하여 다양한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돈이 되는 그림이야기''투자를 위한 그림선택법''마라톤 자세와 부상 방지법'등 그림을 중심으로 운동, 의학, 재태크 등 광범위한 주제에 대해 생생한 이야기를 나누며 일상에서 예술이 향유될 수 있는 아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윤 관장은 "윤 스페이스는 그림에 해박한 지식을 가진 이들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다. 미주 한인들이 예술을 매개로 소통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라며 "부담 없이 방문해 그림도 감상하고, 강연도 듣고, 미술도 배워보면서 보다 풍요로운 삶을 누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픈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PROFILE

윤장균 관장(사진)은 27년간 무역업에 종사한 사업가다. 철인3종경기와 마라톤을 섭렵한 만능 스포츠맨이자, 경기가 열리는 곳의 아름다운 풍광과 운동 에너지를 화선지에 예술적으로 풀어내는 '달리는 화가'이기도 하다. 윤스페이스를 개관한 이래로는 동양화와 표구 작업을 통해 한국의 멋과 소중한 문화유산을 계승하는 데 힘쓰고 있다.

▶문의: (323)737-6666
▶주소: 2330 S. Broadway., #102 LA CA 90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