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비영리재단 '아시아소사이어티' 24개국 32명 뽑아…한국인 3명 포함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캐나다 토론토 출신의 30대 한인 여성이 '2016 영 리더'(2016 Class of Young Leaders)에 뽑혔다.

미국과 아시아의 이해 증진을 목적으로 1956년 창설된 비영리재단 '아시아소사이어티'는 미국 최대 규모 아시아계법률권익단체인 '아시안아메리칸 정의진흥협회'(AAAJ)에서 지역담당 디렉터로 활동하는 실비아 김(한국이름 서나경·33) 변호사를 '올해의 영 리더'로 선정했다.

아시아소사이어티는 김 변호사를 비롯해 아시아·태평양지역 24개 국가에서 유능하고 젊은 지도자 32명을 선정했다. 30일 현재 홈페이지(http://asiasociety.org)에서 명단을 확인할 수 있다.

선정 인물 가운데는 이재욱 전남일보 사장과 저탄소 경제발전과 기후변화 의제를 관리하는 '글로벌발전자문단'(GDA) 설립자인 막달레나 설(여) 씨 등 한국인 2명도 포함돼 있다.

록펠러 3세가 설립한 이 재단은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한국·홍콩·인도·호주 등지에 10개 지부를 거느리고 있다.

김 변호사는 토론토에서 영화도매상 '비디오앤미'를 운영하는 서동헌·김혜숙 씨 부부 사이에 태어났다. 부모 모두 북한 출신이어서 자연스럽게 탈북자에 관심을 뒀고, 토론토의 탈북자 인권단체인 '한보이스'를 설립하는 데 참여했다.

아시아소사이어티는 북한 주민의 인권 개선에 앞장서는 그의 공로를 인정해 이번에 '2016 영 리더'에 포함했다.

유럽북한인권협회 정책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는 김 변호사는 "북한 정권의 인권 유린을 중단시키는 것이 모든 사람의 의무"라고 믿고 있다.

아시아소사이어티는 오는 12월 8∼10일 서울에서 시상식을 겸한 총회를 연다.

gh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