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애플이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 이용자들에게 집단소송을 당했다고 IT전문매체 매셔블 등이 보도했다.

토드 클리얼리, 준 베이, 토머스 데이비드슨 등은 애플이 일부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에서 설계 결함으로 터치스크린 반응을 하지 않아 쓸 수 없게 되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수리를 거부한다고 주장하면서 사기와 소비자 관련 법규 위반 혐의로 지난 27일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터치스크린이 반응하지 않는 것은 제어 칩의 결함 때문으로 전해졌다. 이들 칩은 일부 아이폰6나 아이폰6 플러스에서 기판에 적절히 고정되지 않아 터치스크린을 통해 들어오는 신호를 적절하게 전달하지 못한다고 부품수리업체 아이픽스잇(iFixit)은 설명했다. 이 회사는 아이폰 부품을 판매하며, 앞서 애플 제품을 분석한 바 있다.

이런 결함이 발생하는 아이폰6이나 아이폰6 플러스는 기기 상단에 회색 선이 나타난다고 iFixit은 전했다.

소장에 따르면 애플은 오래전부터 이 결함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수리를 거부해왔다.

iFixit 설립자 카일 빈스는 "애플이 결함이 있는 아이폰을 고쳐주지 않아, 이용자들이 기기를 바꾸거나 제3자로부터 수리를 받아야 하는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면서 "직접 고치지 않을 것이라면, 제3자가 해적판 설계도를 이용하지 않고도 고칠 수 있도록 설계도를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애플은 이와 관련한 코멘트를 거부했다.

애플은 이번 회계연도 들어 3분기 동안 아이폰 1억6천640만대를 팔아 1천85억 달러의 순 매출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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